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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1 영어는 언어 중 하나일뿐이다.

영어는 언어 중 하나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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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과외를 하러갔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영어 수업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_-;

무슨 이야기중에 그렇게 되었는지, 왜 be 동사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몰라도, 여튼 be 동사가 뭐냐고 물으니까, 그건 모르겠고 am, are, is, I, you, he, she... 뭐 그런게 be 동사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be 동사는 세 개 밖에 없는데, 종류가 참 많았군요. ;;;

그리곤 녀석이 다니는 학원의 교재를 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재답게 간단한 3형식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문장 밑에 전부 해석을 적어두었더군요.
The trees are blabla~
그 나무는 이다. blabla~
....
저도 위처럼 해석하는 방법으로 배웠습니다.
영어는 한국어와 문장의 단어 배열 순서가 틀리기 때문에, 영어식 문장에 익숙해져야한다. 라고..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정말 좋은 교육 방법인지 의문이 듭니다.
저 의 경우 단순히 영어 문장을 읽을 때에는 절대 한국말로 바꾸어 읽지 않습니다. 영어는 영어니까요. 영어로 읽고 영어식으로 이해를 하고, 기억도 영어로 합니다. 번역을 할때에는 한국말로 바꿔야하므로, 일단 문장을 읽고 이해를 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말을 꾸며냅니다. 문장을 분석한 뒤 해석을 하고 그것을 다듬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요.

그런 까닭에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할 때도 있고(물론 실제론 한 마디도 못합니다만), 영어로 생각하는 것이 훨씬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한국말로 표현하라면 표현못할 때도 있지요.


그 냥.. 아이의 교재를 보면서.. 이렇게 한국어와 영어는 다르다. 라는 개념이 너무 꽉 박혀버리지나 않을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한 제 경우를 보면, 오히려 제가 그 구분을 더 심하게 하는 것 같긴 하지만, 한국어는 한국어식으로, 영어는 영어식으로 라는 것일뿐, 한국어를 영어로 바꿀 때에는 이런이런 방식으로, 그 반대는 저런저런 방식으로.. 라는 것은 없습니다. 한국어는 한국어식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영어로 표현하거나, 그 반대로 하거나.. 전 영작도 그렇게 합니다. 한국어로 초안을 잡은 후 영어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쓰고, 그게 힘들면 한국어로 생각하고 같은 의미를 가진 영어로 표현합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극 초반에는 저런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중고교를 지나 대학에 진학해서도 영어는 어려운 것,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친숙한 한국어와 극명히 대조되는 존재로 각인시킨 부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도 그저 언어일 뿐인데요.. 특별할 것 하나 없고..
세계 인구 중 영어를 쓰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거나, 영어권 국가의 국력이 쎄서 세계공통어로 쓰인다지만, 실상 알고 보면 그 영어란 것도 제 각각이고.. 결국 별 거 없는 것인데..


그 외..
초등학생이 왜 영어를 배워야 하나요?
언제부터 초등학생이 영어를 배웠지요? 처음에 그런 교육을 받기 시작했던 친구들이 아마도 지금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들의 영어 실력은 어떠한가요?
애들 좀 그만 괴롭혔으면 좋겠어요. 그 되도 않는 영어.. 영어도 아닌 영어 암기만 시키고..

아 휴.. 정말.. 재호에게 문장을 읽으라고 했더니 are 를 알~ 이라고 하더군요. 쟤가 무슨 소리하나 한참 생각해야 했습니다. 미국식 영어에서 are 를 알~ 로 발음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영국식 영어에서도 없습니다. 최소한 제가 아는 한 없습니다. 그냥 우리식으로 아~ 라고 해도 됩니다.

근래에 잠시 놀았던 모 까페에서 어떤 분이 "혀 배배꼬는 교육 좀 그만 시켰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네.. 정말입니다. 문법 위주 교육이 8-90년대 잘못된 교육이라면, 꼬는 발음은 2000년도 대의 우스운 엉터리 영어입니다.

일례로 미국인들이 우러러보며 부러워하는 영국식 영어. 오히려 한국식 된장 발음에 가깝습니다. 아주 친근합니다. ㅋㅋ


아우.. 흥분했다.




  처음 이 전전번 포스팅에서 알게된 Mr. Dust님의 블로그를 요즘은 한주에 두세차레 방문하곤 합니다. 어디에든 공감가는 글이 있기 마련이고 이곳에는 꽤나 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는 사생활을 블로그에 많이 담지 않습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나 아직까지 불신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야될까요? 아니면 비밀이 많은 것일지도.. ^^; 서슴없는 것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꽤 부럽습니다. 흐흐;
  위에 나오는 '처음에 그런 교육을 받기 시작했던 친구들'이라는 단어가 꼭꼭 찔러주는군요.

** 오늘은 그동안 일기장에 밀린 것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2007/06/21 10:01 2007/06/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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