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회Category :: 그 외 기타.. |
열린 구조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이기는 자와 지는 자 사이에 불신과 원한이 깊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겨도 상대방을 완전히 짓이겨서 처절하게 이기지 않는다. 압승(壓勝)을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염려한다. 이겨도 50여 퍼센트로 이기고, 져도 40여 퍼센트로 진다. 그러니 이겼다고 해서 마음 푹 놓고 오만할 수 없다. 겨우 이겼으니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려 일을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승리를 두렵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반면, 진 사람은 졌다고 해서 비굴해지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40여 퍼센트의 지지자들이 있기에 졌어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 그래서 비록 졌지만 이긴 사람에게 꽃다발을 보낼 여유를 갖는다. 여기에 승자와 패자 간의 원한이 들어설 자리가 별로 없다. 다음의 대결을 놓고 또 한 번 정정 당당하게 싸워 본다. 그러기에 이긴 자의 정신도 진 사람의 정신도 모두 건강하다. 개방 체제가 건강한 체제가 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는 누가 절대로 옳고 누가 절대로 나쁜지를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이긴 사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진 사람이 항상 틀린 것도 아니다. 선악(善惡)과 정사의 구별이 선명치 않다. 이런 경우 중도(中道)적 입장은 먹혀든다.
그런데 이긴 자가 압승함으로써 진 자에게 오만하게 군림할 때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곧 알 수 있다. 도대체 복잡한 현대 산업 사회에서 100 퍼센트나 99 퍼센트로 압승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틀린 것이고 잘못된 것이다. 여기서 중도적 입장은 설 자리가 없다. 오히려 흑백 논리가 적합해진다. 그러나 51 퍼센트 대(對) 49 퍼센트로 이기고 지는 상황에선 어느 쪽이 틀린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여기에 흑백 논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다시 말하거니와 승자도 압승하지 못하여 겸손해질 수 밖에 없고 패자는 가까스로 졌으니 오히려 당당해질 수 있는 개방 체제에서는 중도의 논리가 건전하고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긴 자가 압승함으로써 진 자에게 오만하게 군림할 때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곧 알 수 있다. 도대체 복잡한 현대 산업 사회에서 100 퍼센트나 99 퍼센트로 압승한다는 것 자체가 벌써 틀린 것이고 잘못된 것이다. 여기서 중도적 입장은 설 자리가 없다. 오히려 흑백 논리가 적합해진다. 그러나 51 퍼센트 대(對) 49 퍼센트로 이기고 지는 상황에선 어느 쪽이 틀린 것인지를 가리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여기에 흑백 논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다시 말하거니와 승자도 압승하지 못하여 겸손해질 수 밖에 없고 패자는 가까스로 졌으니 오히려 당당해질 수 있는 개방 체제에서는 중도의 논리가 건전하고 바람직하다.
- 한완상, '열린 상황 흑백 논리' 중에서..
단지 마음에 와닿아 몇자 옮겨 보았습니다만, 아까 있었던 대한민국 vs 토고 의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 등 다른 모든 나라들의 경기가 이와 같은게 좋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1차전 승리를 이룬 대한민국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